길게 이어진 경사로나 빙판길 구간에서 그리고 혹시 모를 급발진 상황에서 엔진브레이크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성능이 높아진 지금 패달 브레이크만 알고 엔진브레이크 사용법 조차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초 상식인 엔진브레이크와 사용법, 원리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브레이크 원리
지금부터 엔진브레이크의 원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엔진브레이크는 자동차를 정지 시키는 목적이 아니고, 강제로 기어를 저단으로 바꿔줌에 따라 엔진 회전수를 줄여줘 감속을 유도하는 원리 입니다.
기어가 고단일 수록 속도는 빨라지고 토크 즉 힘은 줄어드는 반면에, 저단 기어일 수록 힘은 강해지는 반면 속도는 감소하게 됩니다. 이는 엔진의 회전수와 연관이 있는데
예를 들어 내리막길에서 현재 기어에서 한 단계 저단 기어를 적용한다고 치면 현재 구르는 바퀴의 회전수가 엔진이 돌아가는 속도를 앞지르면서 엔진에 저항이 걸리기 때문에 속도가 감소하는 효과를 줍니다.
엔진브레이크는 여러상황에서 활용이 되는데요. 기나긴 내리막길이나, 추운 겨울 빙판길, 그리고 발생하지 않으면 더욱 좋겠지만 만약의 상황에 발생할 급발진 작동, 그리고 급제동시 활용이 됩니다. 지금부터 구체적인 사용법 부터 알아 보겠습니다.
엔진브레이크 사용법
요즘은 거의다 오토미션 차량으로 수동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어라는 개념을 생각하지 않고 운전 하시는 분들이 많죠. 지금부터 오토미션 차량에서 기어를 수동으로 변경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워 보겠습니다.
오토미션 차량도 패들쉬프트가 장착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사용법은 약간 다릅니다. 그러나 방법만 다를뿐 매커니즘은 똑같습니다.
패들쉬프트 장착
우선 패들쉬프트가 장착된 차량의 기어 변경 방법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버튼식, 다이얼 방식의 기어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에는, 스티어링 휠(핸들)을 보면 양쪽에 뾰쪽하게 뿔처럼 솟아 오른 두개의 버튼이 보입니다.
이 해당 두개의 버튼이 패들쉬프트로 자세히 보면 왼쪽에는 ” – ” 오른쪽에는 ” + ” 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왼쪽 패들을 운전자 몸쪽으로 당기면 딸깍 소리나면서 기어가 1단계씩 저단으로 바뀌고, 마찬가지로 오른쪽 패들을 당기면 기어가 1단계씩 고단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엔진 브레이크를 작동을 원할 시 왼쪽 패들을 당기면서 한단계씩 내리면서 활용하면 됩니다.
해제방법으로는 1초 이상 우측 패들 당기기, 가속 패달을 6초 이상 밟기로 하면 됩니다.
기어봉(노브) 장착
기어봉이 장착된 경우에는 기어 노브를 이용하여 사용합니다. P R N D 표시된 부분을 보면 D 에서 ” + ” ” -” 표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D 드라이브 모드에서 표시된 부분으로 당기던가 밀면 기어봉이 옆으로 젖혀지게 되는데 기어봉을 위로 올리면 고단으로 단수가 올라가며, 아래로 내리면 단수가 내려가게 됩니다.
엔진브레이크는 아래로 한단씩 내려서 사용하면 되며, 해제시에는 다시 D 드라이브 모드로 기어봉을 제자리로 돌려 놓으면 됩니다.
엔진브레이크 활용
내리막길
긴 내리막길 경사로 구간에서 풋 브레이크 만으로 지속적으로 제동을 할때, 브레이크 패드는 계속 되는 마찰열로 인해 크게 두가지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베이퍼록 으로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오면서 밟은 풋 브레이크의 마찰열이 브레이크오일로 전도가 되어 끓게 만드는 형상으로, 이렇게 되면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도 끓어오른 기포가 압력 전달을 방해하여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페이드 현상으로 마찬가지로 마찰열로 인해 생긴 고열로 인해 패드의 표면이 가스와 같이 기화하게 되는데, 기화된 가스가 로터 틈으로 들어가 막을 형성하게 되어, 마치 수막이나 윤활유 처럼 마찰계수를 감소시켜 브레이크를 밟아도 쭉 밀리는 현상이 발생을 합니다.
빙판길(눈길)
고속도로 블랙아이스 연중추돌 사고 영상은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러한 블랙아이스 빙판, 눈길에서 제동시 풋 브레이크 패달만으로만 제동을 할 경우에는 미끄러운 노면으로 인해 속도 제어가 안되며, 타이어의 슬립 발생으로 인해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윈터타이어를 장착을 하였다고 해도, 분명 접지력에 한계가 있으며 여전히 슬립 현상은 나타나죠.
이럴때 풋 브레이크는 물론 엔진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여 감속을 하면 갑자기 방향과 맞지 않게 미끄러 지는 현상이나, 타이어가 헛도는 현상을 방지를 하여 감속을 하게 됩니다.
급발진
요즘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도 함께 늘어납니다. 급발진 시에는 제동은 물론 되지않고 오히려 굉음을 내며 가속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중립으로 변경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 또한 제어가 되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땐 감속을 하여 속도를 줄여 주는 것이 차선책이죠. 이럴때 저단 기어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을 하면 속도를 줄이게 되며 한단씩 단계별로 속도를 줄여 큰 사고를 막을 수 있겠죠.